나는 인간의 능력이 근본적이고 파괴적으로 변하는 시점, 즉 특이점의 도래 시점을 2045년으로 설정한다.
— 레이 커즈웨일, 특이점이 온다, 2005년
솔직히 말해, 그걸 AGI라고 부르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느낍니다. 제가 확신하는 건, 2030년쯤이면 극적인 진보가 일어날 거라는 점입니다. 그때쯤이면 우리는 그 진보가 가져온 결과들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될 겁니다. 긍정적인 효과는 물론이고, 거기에 따르는 긍정적·부정적 외부효과 모두를 아주 큰 규모로 마주하게 될 겁니다.
— 순다 피차이, Lex Fridman Podcast #471, 2025년 6월
제 개인적인 추정으로는, 향후 5년 안, 그러니까 2030년까지, 약 50% 확률이라고 봅니다.
— 데미스 하사비스, Lex Fridman Podcast #475, 2025년 7월
아직 따라잡아야 할 부분들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충분히 현실적인 단계 (evocative)에 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3년, 어떤 사람은 5년, 10년이라고 말하죠. 숫자들은 제각각입니다. 하지만 느리게든, 아니면 생각보다 빠르게든, AI는 계속해서 더 나아질 겁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AI가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내는 날이 올 겁니다.
— 일리야 수츠케버, 토론토 대학 졸업 연설, 2025년 6월
AGI가 시야에 들어온다. 운석의 꼬리가 희미하게, 그러나 분명하게 보인다. 경고에 그치던 선구자들의 말에는 이제 숫자가 붙기 시작했다. 머스크의 2027년은 시기상조다 쳐도, 커즈웨일의 2045년은 더이상 공상과학이 아니다. 빠르면 2030년에, 아무리 늦어도 2035년엔, 인간 창의성이란 최후의 보루도 무너질 것이다. 애플급 디자인도, 노벨상급 연구도, <기생충>급의 반전도, 지브리급 몽글몽글함도, 리눅스급 개발도, 머스크급의 기지도, 2030년이면 "딸깍"이 가능해질 것이다.
컴퓨터는 (단위 면적당 연산량은) 무어의 법칙에 의거,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2030년은 무슨"이라며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지수 곡선도 처음엔 더디기 때문이다. 그간 더뎠으니 앞으로도 더딜 것이라 예상한다. 물론 머지않아 급격한 발전이 닥친다. 이 곡선의 "무릎"에서 우리의 직관은 항상 보수적일수밖에 없다. "미래의 컴퓨터는 아무리 가벼워도 1.5톤은 나갈 것이다"같은 헛다리를 자신있게 짚게된다.
우리의 뇌가 "생물학적 컴퓨터에 불과"하다면, 그걸 컴퓨터가 따라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이는 컴퓨터의 발전이 곧 인공지능의 발전이며, AGI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다가오고 있음으로 귀결된다. 백미러에 보이는 사물이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듯, AGI는 우리의 예상보다 가까이에 와 있다.
4년의 유통기한을 납득하는 순간, 두려움이 엄습한다. 인간은 어떻게든 살아남긴 할 것이다. 보편적 고소득의 실현으로 더 풍족해질 수도 있다. 문제는 인간이 살아가는 이유에 있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 대국 이후 "나의 세상이 무너졌다"며 바둑에서 은퇴했다. 기계가 바둑뿐만 아니라 우리가 우러러보는 모든 것을 더 멋지게 해낸다면, 인간은 인간에서의 은퇴를 고민하게 된다. 이대로 가다간 4년 뒤, 인간이 인간성을 잃어버릴수도 있다.
그런 암울한 역설은 용납할 수 없다. 세상은 언제나 낙관론자가 바꿔웠다. 그럼에도 인간만이 할수 있는 것은 있을 것이다. 그걸 찾아낸다면, 2030년을 두려움이 아닌 설렘으로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혼자서는 불가능하다. 산업혁명 때와는 다르다. 그땐 러다이터만의 문제였다면, AGI는 모두의 문제다. 단순노동부터 기술, 과학, 철학 그리고 예술까지, 모든 분야에 걸쳐 단서가 흩뿌려져 있다. 최대한 다양한 관점을 맞대고 서로의 등잔 밑을 밝혀줘야 AGI 시대에도 흔들리지 않는 인간성을 찾아낼 수 있다.
각양각색의 관점이 어지럽게 충돌할 것이다. 그 속에서 변증법적 진실을 꿰뚫어보아야 한다. 소듐과 염소가 반응해 소금이 되듯, 서로 다른 빛을 합쳐 더 밝은 빛이 되듯, 전체가 합보다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원과 사각형이 우아하게 공존하는 실린더를 찾아야 한다.
그래야만 위 질문에 답을 내릴 수있다. 그것이 우리가 새로운 커뮤니티를 만드는 이유다. 곡선의 무릎을 딛고, 서로의 등잔 밑을 밝혀준다. 그로 말미암아 AGI 시대를 살아갈 이유, "실린더"를 변증한다.
2월 7일 토요일, 매버릭 하우스에서 그 첫번째 모임이 열립니다. 실린더 커뮤니티를 소개하고, 최대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모아 AGI 시대의 인간성에 대해 가볍게 담소를 나눠보려합니다. (시간, 장소, 기획 확정 후 여기 업데이트 하기)